부동자금 급증 시장부담, MMF 수탁액 줄이기로

  • 입력 2009년 3월 14일 02시 58분


자산운용사들이 단기 부동자금의 급증에 따른 시장 부담을 줄이기 위해 법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수탁액 규모를 점진적으로 줄이기로 했다.

삼성, KB, 산은 등 15개 자산운용사 사장들은 13일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 모여 “MMF 수탁액 급증으로 인한 시장 불안요인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법인의 신규 자금 유입을 억제하기로 결의했다”고 밝혔다.

사장단은 6일 기준으로 57조9000억 원에 이르는 법인 MMF 수탁액을 3월 말 55조1000억 원, 5월 말 50조 원 미만 등으로 단계적으로 줄여 나가기로 했다. 또 6월 이후에도 수탁액을 50조 원 수준으로 유지하되 시장 상황에 맞게 목표치를 조절할 계획이다.

사장단은 “이번 조치가 단기자금의 쏠림현상을 완화해 시장 불안요인 해소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이번 자율결의 대상은 금리변동에 민감하고 대규모 자금의 유출입이 빈번한 법인 MMF만을 대상으로 한 것이며 개인 MMF는 현재와 같이 제한 없이 거래가 가능하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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