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빅4 보유 현금 올해 72% 감소할 것” 모건스탠리 증권

  • 입력 2009년 3월 12일 02시 59분


올해 국내 주요 조선업체들은 수주가 급감하고 보유 현금이 크게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모건스탠리증권은 11일 낸 보고서에서 현대중공업, 삼성중공업, 대우조선해양, 현대미포조선 등 국내 조선 ‘빅4’ 업체가 보유한 현금이 지난해 연간 평균 7조1000억 원에서 올해 2조 원대로 약 72% 감소할 것으로 내다봤다. 또 이런 추세가 지속되면 2010년에는 이들 업체가 보유한 순현금(총현금―총부채)이 마이너스로 떨어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들 기업이 보유한 현금이 줄어든 것은 최근 신규 주문이 없고 기존 수주에 대한 결제마저 지연되면서 현금이 제대로 들어오지 않기 때문이다.

이 보고서는 또 유례없는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올해 이들 4개 업체의 신규 주문이 작년 대비 78% 급감해 1992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미 2월 신규 주문은 98% 감소했고, 클라크슨 선박가격 지수는 최근 5개월간 16.8% 하락했다.

이와 관련해 모건스탠리증권은 대우조선해양과 삼성중공업에 대해선 ‘비중 축소’ 의견을, 현대중공업과 현대미포조선에 대해서는 ‘시장 비중’ 의견을 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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