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산자 물가 7개월만에 오름세

  • 입력 2009년 3월 10일 02시 57분


환율 상승 영향 0.6%↑

2월 생산자물가가 환율 상승의 영향으로 7개월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한국은행이 9일 발표한 ‘2월 생산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생산자물가는 1월보다 0.6% 올랐다.

전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지난해 7월 1.9%에서 8월 0.3% 감소로 돌아선 뒤 9월 ―0.3%, 10월 ―0.3%, 11월 ―2.3%, 12월 ―1.7% 등 6개월 연속 마이너스를 보였다.

반면 2월의 작년 동월 대비 생산자물가 상승률은 4.4%로 7개월 연속 상승폭이 줄었다.

분야별로는 농림수산품 가격이 출하 증가 등으로 전달보다 1.0% 내렸고, 서비스 가격은 전달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지만 공산품은 생산 감축으로 인한 공급부족과 환율상승 등의 영향으로 1.1% 올랐다.

농림수산품 중에서 출하량이 감소한 풋고추 가격은 전달보다 61.4%나 급등했고 피망(40.3%) 양파(26.4%) 오이(18.1%) 토마토(16%) 등도 많이 올랐다. 반면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감소로 돼지고기(―3.9%) 닭고기(―9.5%) 쇠고기(―7.5%)는 내렸다.

공산품 중에선 휘발유(12.3%) 등유(5.5%) 금(17.5%) 은(25.7%) 등의 가격이 1월보다 크게 올랐고 경유(―1.4%) 노트북PC(―8.4%) 등은 내렸다.

서비스에서는 국제항공 여객료(―5.6%), 국내항공 여객료(―4.6%)가 비수기의 영향으로 하락했다.

이병두 한은 물가통계팀 과장은 “환율이 오르면서 원자재 수입 가격이 상승했고, 석유화학업체들이 공급을 조절하면서 휘발유 가격 등이 오른 것이 전체 생산자물가에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