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모강남지교’ 2억이면 가능하다

  • 입력 2009년 3월 9일 02시 57분


이사철 전세금 들썩여도 강남 - 양천 - 노원구 2억 안팎 아파트 다수

목동 2.14% - 대치동 0.47%↑ 분당 500만∼1000만원 올라 신도시 중소형은 품귀 현상

새 학기가 시작되면서 방학을 이용해 이사를 하는 움직임은 어느 정도 마무리되고 있지만 서울 송파구와 광진구 등 전세 물량이 부족한 지역은 여전히 전세금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 서초구도 소폭이긴 하지만 전세금이 올랐다.

좋은 평가를 받는 학교와 다양한 학원이 많은 강남구 대치동과 양천구 목동 역시 전세금이 조금씩 상승하고 있지만 2억 원 안팎으로 구할 수 있는 물량이 아직 남아 있어 봄철 이사를 희망하는 수요자들이 관심을 가질 만하다.

○ 서울 송파 ― 광진구 전세금 강세 여전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 신도시 가운데 분당(0.04%)만 전세금이 올랐다. 평촌은 변함이 없고 산본 중동 일산은 전반적으로 내렸다. 하지만 자녀가 없는 신혼부부를 비롯해 젊은 수요자들의 발길이 몰리면서 중소형 아파트는 품귀 현상까지 나타나고 있다.

중동 팰리스카운티 112m²(34평형)는 지난주보다 1500만 원 오른 1억5000만∼1억8000만 원, 평촌 관양동 한가람두산 105m²(32평형)는 한 주 만에 1000만 원 오른 1억6000만∼1억8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분당에서는 이사 비용을 줄이려고 재계약을 하는 기존 세입자가 늘어 금곡동 청솔대원 105m²(32평형)가 1억6000만∼1억8000만 원에 거래되는 등 전체적으로 아파트 전세금이 500만∼1000만 원씩 오르고 있다.

서울의 인기 학군으로 꼽히는 대치동, 목동 등의 아파트 전세금도 조금씩 상승하고 있다.

부동산뱅크에 따르면 2월 목동 아파트 전세금은 전월 3.3m²당 757만 원에서 773만 원으로 2.14%, 광진구 광장동은 같은 기간 654만 원에서 666만 원으로 1.83%, 대치동은 957만 원에서 961만 원으로 0.47% 각각 올랐다.

○ 대단지 역세권 위주로 살펴야

학부모들의 관심이 많은 강남 학군에서는 지금도 발품을 팔면 2억 원 미만의 전셋집을 구할 수 있다.

서초구 서초동 풍림아이원플러스 85m²(26평형)는 전세금이 1억3000만∼1억5000만 원 선. 지하철 2호선 강남역이 단지에서 걸어서 8분 정도 거리고 갤러리아백화점, 강남세브란스병원 등의 생활편의시설도 가깝다.

서초구 방배동 한신트리플 79m²(24평형)도 1억7500만∼1억85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단지에서 걸어서 5분 정도면 지하철 7호선 내방역이 나온다.

노원구 중계동에서는 양지대림 1차 82m²(25평형)의 전세금이 1억7000만∼1억8000만 원 선. 인근에 서라벌고, 영신여고 등이 있고 수백 개에 이르는 사설 교육기관이 밀집해 있다.

양천구 목동 건영아파트 105m²(32평)도 1억2000만∼1억5000만 원이면 전셋집을 구할 수 있는 단지다. 현대1차아파트 89m²(27평)의 전세금은 1억7000만∼1억9000만 원이다.

대원외고, 광남고 등이 있는 광진구에서는 광장동 광장5단지 82m²(25평형)가 1억5000만∼1억8000만 원에 시세가 형성돼 있다. 지하철 2호선 강변역과 5호선 광나루역이 가깝고 올림픽대교와 강변북로로 진입하기도 쉽다.

부동산뱅크 신경희 리서치센터팀장은 “대단지 역세권 아파트 위주로 전셋집을 골라야 2년 계약기간 만기 후 다른 세입자를 구하기 쉽다”며 “생활편의시설이 잘 갖춰져 있는지도 꼼꼼히 살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혜진 기자 hyejin@donga.com

▶ 아파트 시세 검색

▶ 동아닷컴 주요기사

- T-50 ‘UAE의 눈물’ 잊고 싱가포르서 비상하라 

- ‘이상득과 회동’ 기사 명예훼손 고소…뿔난 박근혜

- “경찰이다” 20여명이 둘러싼뒤 폭행-지갑 강탈

- 불황에 치여…‘쉬는 여성’ 늘어난다

- 재산상속 유언장 작성 ‘자필서명’했는데도 무효…왜?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