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매장 빠진 롯데백화점 ‘안도’

  • 입력 2009년 2월 26일 02시 57분


7개점포 화장품 매출 27% 늘어

‘아, 옛날이여.’

과거 여성들의 ‘로망’이었던 샤넬 화장품의 명성이 예전 같지 않은 걸까.

롯데백화점이 지난달 샤넬 화장품을 주요 점포 7곳에서 철수시키고 이달부터 다른 브랜드들로 매장을 채운 뒤 화장품 매출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4일 롯데쇼핑에 따르면 이달 1∼22일 롯데백화점 25개 점포 중 이번에 샤넬 화장품이 빠진 본점 등 7개 점포의 화장품 매출 증가율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27%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이 7개 점포를 제외한 나머지 18개 점포의 화장품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5% 증가했다.

최근 3개월간(지난해 11월∼올해 1월) 본점 등 7개 점포의 화장품 매출 증가율이 전년 동기 대비 24%로 나머지 18개 점포의 증가율(28%)보다 낮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샤넬 화장품을 철수해 오히려 매출이 크게 늘어난 셈이다.

샤넬이 떠난 롯데백화점 화장품 매장에는 ‘설화수’ ‘헤라’ ‘케빈어코인’ ‘록시땅’ ‘키엘’ 등의 브랜드가 들어왔다.

특히 본점의 ‘명당’ 자리로 위치를 옮긴 설화수와 헤라는 이달 매출 증가율이 24%로 최근 3개월 매출 증가율(6%)보다 큰 폭으로 신장해 ‘샤넬 철수의 최대 수혜자’가 됐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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