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성 높인 맞춤형 ELS, 투자 성향따라 골라보세요

  • 입력 2009년 2월 24일 02시 57분


안정추구형은 ‘원금 보장’-위험중립형은 ‘부분 보장’ 선택

최근 투자자 성향 분류에 맞춰 안정형 투자자들을 위한 맞춤형 주가연계증권(ELS)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 국내 투자자들이 ‘위험중립형’과 ‘안정추구형’에 몰려있는 점에 착안한 증권사들이 이들도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는 상품을 발 빠르게 내놓고 있는 것이다.

지금까지 출시된 ELS는 대부분 원금비보장형으로 고위험 상품 이상으로 분류됐지만 원금보장형은 ‘안정추구형’ 등급 이상, 원금 부분보장형은 ‘위험중립형’ 이상 투자자들도 가입할 수 있다.

우리투자증권은 23일 코스피200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원금보장형 ELS와 원금 부분보장형 ELS를 내놨다. 원금보장형은 만기에 코스피200이 기준일의 지수보다 하락하더라도 원금을 전액 보장한다. 부분보장형은 지수가 하락하면 손실폭을 최대 5%로 제한해 원금의 95%를 보장해주는 상품이다.

한화증권은 코스피200을 기준으로 하는 원금 부분보장형 ‘스마트 ELS 91호’를 26일까지 공모한다. 1년 만기 상품으로 최대 연 72%를 지급하지만 지수가 기준치보다 하락하면 10%까지 원금 손실이 날 수 있다. NH투자증권도 원금의 95%까지 보장하는 ‘NH ELS 11호’를 판매 중이다.

최근 공모 중인 원금보장형, 부분보장형 ELS는 안정성과 수익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다. 또 대부분 코스피200을 기초 자산으로 해 개별 종목에 투자하는 ELS보다 기초 자산의 방향을 예측하기 수월하다.

굿모닝신한증권 강남명품PB센터의 이선훈 팀장은 “원-달러 환율 상승, 동유럽발 위기 등 대내외 악재로 주가가 과거 저점에 근접하고 있다”며 “주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에 한해 분산 투자할 만하다”고 말했다.

이들 상품은 40∼75%의 최고 수익률로 투자자들을 유혹하고 있지만 만기 때 받을 수 있는 현실적인 수익률을 고려해봐야 한다.

원금보장형 ELS는 대부분 지수 상승률에 비례해 수익을 제공하는 구조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증권사들이 추정한 올해 코스피 고점은 평균 1,432로 현재 지수에서 약 29% 상승한 수준에 불과하다. 판매사가 제시한 최고 수익률은 현실적으로 달성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원금 보장 비율이 높고 기초 자산이 기준 지수 밑으로 하락하더라도 추가 수익을 보장하는 상품이 유리하다”고 조언했다.

이서현 기자 baltika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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