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용진 “IPTV 홈쇼핑 진출… 새 유통채널 개발”

  • 입력 2009년 2월 19일 02시 58분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신세계가 인터넷TV(IPTV)를 통한 홈쇼핑 사업 진출 의지를 공식적으로 밝혔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사진)은 18일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에서 JP모간이 주최한 ‘한국 CEO 콘퍼런스’에 참석해 “IPTV 쇼핑과 인터넷 쇼핑몰 등 새로운 개념의 유통채널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정 부회장은 “앞으로 오프라인에 기반한 온라인 쇼핑 시장이 크게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다양한 유통 채널 진출에 가능성을 두고 시기와 상황에 맞게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01년 ‘제2차 홈쇼핑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했던 신세계는 그동안 케이블방송 사업에서 배제됐던 홈쇼핑 사업을 IPTV란 새로운 채널을 통해 펼치려는 것으로 업계는 분석하고 있다. 롯데와 현대는 케이블방송을 통해 홈쇼핑 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신세계의 한 임원은 “KT, SK텔레콤 등과 함께 IPTV 사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수익 없는 외형 확장 경쟁은 하지 않겠다”며 “대신 이마트 자체 브랜드(PL·Private Label) 상품 차별화를 통해 경쟁력을 키우겠다”고 말했다. 지난해 1조8000억 원이었던 이마트 PL 상품의 매출을 2012년까지 3조5000억 원으로 확대하겠다는 것.

그는 또 국내 대형마트 시장이 점차 포화상태로 진입하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9900m²(3000 평) 이상의 대형 점포는 점차 성장세 둔화가 예상되지만 3300m²(1000평) 이하 소형 점포의 성장 가능성은 크다고 판단해 출점 여부를 신중히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선미 기자 kimsunm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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