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씨, 옛 대우사장단 50명과 만찬

  • 입력 2009년 2월 16일 02시 58분


그룹 해체 10년만에… 재기설 관련 촉각

‘기업인으로서 재기인가, 일상적 활동의 재개인가.’

김우중 전 대우그룹 회장(73·사진)이 12일 50명의 옛 대우그룹 사장단과 만찬을 함께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 19층 중식당 휘닉스에서 윤영석 전 대우그룹 총괄 회장을 비롯해 장병주 전 ㈜대우 사장, 윤원석 전 대우중공업 회장 등 옛 대우그룹의 전직 최고경영자(CEO) 50명과 2시간 동안 와인을 곁들인 저녁 식사를 함께했다.

김 전 회장이 사장단과 모인 것은 1999년 대우그룹이 워크아웃(기업재무구조개선) 판정을 받아 해체된 지 10년 만의 일이다.

이날 만찬에 참여했던 장 전 사장은 15일 본보와의 통화에서 “200명 기존 사장단이 다 모인 것도 아니고 이미 지난 시절 사람들이다”면서 “오래간만에 시간을 낼 수 있는 사람들끼리 모여 회포를 푼 자리일 뿐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모임이 최근 업계에 나돌고 있는 김 전 회장의 ‘재기설’과는 관련이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 전 사장은 “(김 전 회장이) 앞으로 나라를 위해 뭔가 할 수 있는 일이 있다면 하실 분”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다음 달로 예정된 대우그룹 창립일(3월 22일) 관련 행사에 김 전 회장이 참석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지병인 심장질환이 재발해 현재 요양차 일본 도쿄(東京)에 머물고 있다.

김정안 기자 cred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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