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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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濠등 담배 1개 만들때 2.4개 ‘뚝딱’
고용 수준을 유지하며 혁신을 통해 생산성을 높이는 사례로 영국계 다국적 담배회사인 브리티시아메리칸토바코(BAT)가 주목을 받고 있다.
BAT는 세계 52개국에 담배공장을 운영하고 있다. BAT코리아에 따르면 공장이 세워진 국가가 달라도 가동 환경은 별 차이가 없다. 노후한 기계를 교체하고 지속적으로 관리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공장별 생산성도 비슷할까? 정답은 ‘노(No)’다.
BAT는 52개 공장의 생산성을 비교하고 모범 사례를 공유하기 위해 ‘불스아이(Bulls Eye)’라는 태스크포스(TF)를 운영하고 있다. 불스아이는 2007년 5월 방한(訪韓)해 경남 사천의 BAT코리아 공장을 평가했다. 비슷한 시기에 호주 폴란드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브라질 칠레 아르헨티나 등 7개국의 공장도 평가했다.
생산성을 나타내는 CPMH(직원 한 명이 시간당 생산하는 담배 개비 수)는 한국이 5만6423개로 1위였다. 나머지 7개 공장의 평균 생산량은 2만4000개비였다.
다른 국가 직원이 1시간 일할 때 한국 직원은 30분만 일하고 쉬어도 훨씬 더 많은 담배를 만들어낸다는 의미다. 이처럼 생산성의 열매는 달다.
불스아이는 사천 공장 평가 당시 “다른 국가의 공장과 비슷한 환경인데 생산성 차이가 커 놀랍다”며 “직원들 분위기가 다른 것이 주된 이유인 것 같다”고 밝혔다고 한다.
BAT코리아는 ‘끊임없이 문제점을 개선하는 문화’를 높은 생산성의 주요 이유로 꼽았다. 직원들이 매일같이 더 효율적으로 기계를 가동하기 위한 아이디어를 낸다는 것. 또 직무교육과 인성교육 등 ‘수준 높은 교육’도 원인으로 봤다.
생산성은 산출량을 노동 투입량으로 나눠 구하는데, 직원들이 각종 아이디어를 내고 교육을 통해 지식을 쌓으면 분자인 산출량이 커진다. 그만큼 생산성도 높아지게 된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