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현대오토넷 합병계약 해지

  • 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현대모비스는 6일 이사회를 열어 지난해 12월 임시주총에서 의결한 현대오토넷과의 합병 계약을 해지하기로 결정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날 “장기 성장 전략의 하나로 주주총회에서 결의한 현대오토넷 합병 계약을 오늘 이사회 결의로 해지하게 됐다”고 밝혔다.

현대모비스는 “세계적인 경제 침체로 인한 급속한 주가 하락으로 주주들이 2조8796억 원에 이르는 주식매수청구권을 행사함에 따라 과도한 자금 부담을 피하기 위해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과도한 자금 부담을 감수하면서 합병을 진행할 경우 현대모비스는 물론 현대오토넷의 성장 가능성에도 저해가 되며 장기적으로 주주들의 피해도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덧붙였다.

앞서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2월 임시주총에서 76.3%의 찬성으로 현대오토넷과의 합병안을 가결했으나 6일까지 주식매수청구 금액이 3000억 원을 넘을 경우 이사회에서 취소할 수 있다는 단서를 달았다.

현대오토넷은 “합병 계약이 해지된 것을 안타깝게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자동차 전자화는 미래 자동차산업의 핵심으로 회사의 장기 성장을 위해 필요하다는 인식 아래 사업 확대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조용우 기자 woogij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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