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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9년 1월 8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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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단 협상결렬 통보
대우일렉트로닉스(옛 대우전자) 매각이 또다시 무산됐다.
7일 금융권에 따르면 대우일렉 채권단은 차순위협상대상자인 미국계 사모펀드 리플우드에 협상 결렬을 공식 통보했다. 이로써 2005년 10월 이후 3년여간 끌어온 대우일렉 매각 작업은 다시 원점으로 돌아갔다.
리플우드는 국제 금융시장 경색으로 자금 조달이 어려워지면서 대우일렉 인수 후 이 회사의 부동산 매각을 통한 인수대금 납입 등 요구조건을 제시했지만 채권단이 이를 받아들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매각 주관 금융회사인 우리은행 관계자는 “조만간 채권단 회의를 열어 향후 계획을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채권단은 2007년 1월 인도 비디오콘-리플우드 컨소시엄에 이어 지난해 8월 모건스탠리PE가 인수 포기를 선언하자 10월 말부터 차순위협상자인 리플우드와 협상을 진행해 왔다.
채권단 관계자는 “가격 등 매각조건이 맞지 않아 최근 리플우드에 협상 결렬을 공식 통보했다”며 “대우일렉의 올해 경영계획을 중심으로 정상화 방안을 수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우일렉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57.4% 등 채권단이 지분 97.5%를 보유하고 있다.
한편 대우일렉은 6일 이사회를 열어 이승창 사장 후임으로 이성 영업총괄 전무를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이 전임 사장은 지난해 8월 임기 만료 후에도 매각작업을 위해 자리를 지켰지만 이번 매각 결렬에 따라 사의를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재윤 기자 jaeyuna@donga.com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