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로 인터넷 검색 안볼땐 액자 활용…‘바보상자’의 진화

  • 입력 2009년 1월 7일 02시 59분


CES의 삼성TV 광고 - LG전자 부스한국 기업들이 8일부터 개최될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09’ 준비로 분주하다. 행사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외벽에는 5일 삼성전자 발광다이오드(LED) TV 광고판이 설치됐고(왼쪽 사진) 내부에서는 LG전자 부스 설치가 한창이다. 한국 기업은 이번 ‘CES 2009’에서 두께가 6.5mm에 불과한 TV 등 첨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로이터 연합뉴스·LG전자
CES의 삼성TV 광고 - LG전자 부스
한국 기업들이 8일부터 개최될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09’ 준비로 분주하다. 행사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 외벽에는 5일 삼성전자 발광다이오드(LED) TV 광고판이 설치됐고(왼쪽 사진) 내부에서는 LG전자 부스 설치가 한창이다. 한국 기업은 이번 ‘CES 2009’에서 두께가 6.5mm에 불과한 TV 등 첨단 제품을 선보일 예정이다. 라스베이거스=로이터 연합뉴스·LG전자
■ 삼성-LG 신제품 8일 개막 美가전전시회 출품

TV가 진화하고 있다. 단순히 방송 시청만 가능한 가전제품이 아니다. 인터넷 서비스도 이용하고, 방송을 시청하지 않는 동안에는 액자처럼 쓸 수 있는 기능도 도입됐다.

국내 전자업계는 이들 ‘진화한 TV’를 8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개막하는 세계 최대의 가전 전시회 ‘CES 2009’에서 공개한다. 조만간 미국과 유럽 시장에 제품을 내놓은 뒤 국내에도 들여올 예정이다.

○ 삼성, 야후와 제휴 위젯기능 적용

삼성전자는 세계적인 포털업체인 야후(Yahoo)와 제휴해 ‘TV 위젯(Widget)’ 기능을 적용한 TV 라인업을 이번 CES에서 처음 공개한다고 6일 밝혔다.

‘위젯’은 인터넷 브라우저를 열지 않고도 화면에서 시계, 뉴스, 검색 등 다양한 응용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 지금까지 PC와 휴대전화에 주로 쓰였으며 이번 야후와 삼성전자의 제휴로 적용 범위가 TV까지 확대됐다.

‘Internet@TV’로 이름이 붙은 이 서비스를 통해 날씨, 주식, 뉴스, 유튜브의 동영상, USA투데이의 스포츠 정보 등을 이용할 수 있다. 또 이베이와의 제휴로 간단한 전자상거래도 가능하다.

LG전자도 CES에서 액정표시장치(LCD) TV ‘LH50’ 등 브로드밴드 TV 두 종류를 선보일 예정이다.

초고속 인터넷망이 연결돼 있어 간단한 리모컨 조작만으로 미국의 온라인 영화대여업체인 넷플릭스의 주문형비디오(VOD), 유튜브 동영상, 날씨, 뉴스 등을 볼 수 있다.

○ LG “포토TV로 가족사진 감상”

TV에 사진 등 디지털 이미지를 담아 액자처럼 활용할 수 있는 TV도 등장했다. 이용자가 TV를 보지 않는 동안에 화면에서 사진을 감상할 수 있게 한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6일 TV에서 방송이 나오지 않는 동안에 소비자가 선택한 사진이나 그림, 방송화면 등 이미지를 화면에서 감상할 수 있는 TV용 LCD 패널 ‘디지털 포토 TV’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LG 측은 이 제품을 이번 CES에서 공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TV 세트에 장착된 외부 메모리가 아니라 패널 자체의 유휴 메모리를 활용하기 때문에 최소한의 전력으로 가동할 수 있다. 액자로 사용할 때 필요한 전력은 TV를 볼 때 소비되는 전력의 10∼15% 수준에 불과하다.

LG디스플레이 최고기술책임자(CTO) 정인재 부사장은 “지금까지 고화질과 슬림화가 TV 기술개발의 화두였다면 차세대 TV는 다양한 기능이 핵심이 될 것”이라며 “디지털 포토 TV는 단순히 방송을 시청하는 TV가 아니라 고객들의 사랑과 추억을 담아내는 제품”이라고 설명했다.

홍석민 기자 sm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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