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얇게” TV 다이어트 전쟁 삼성이 주도

  • 입력 2009년 1월 5일 02시 57분


삼성전자는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09’에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을 채용한 두께 6.5mm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출품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46인치 제품. 사진 제공 삼성전자
삼성전자는 8∼11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CES 2009’에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을 채용한 두께 6.5mm의 액정표시장치(LCD) TV를 출품한다고 4일 밝혔다. 사진은 46인치 제품. 사진 제공 삼성전자
6.5mm로 글로벌 1위 굳히기… 소니-샤프 반격 거셀듯

‘직하 방식’중 최저 두께 LG “화질은 우리가 한수위”

‘얇은 TV의 한계는 과연 어디까지인가.’

삼성전자가 6.5mm까지 두께를 줄인 액정표시장치(LCD) TV를 4일 공개하면서 세계 TV 시장의 ‘다이어트 전쟁’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선두주자는 역시 글로벌 TV 시장점유율 1위인 삼성전자.

이 회사는 상용화된 LCD TV 중 가장 얇은 44.4mm 두께의 ‘보르도 850’을 지난해 시장에 내놓았다. 그리고 기존 냉음극형광램프(CCFL) 대신 발광다이오드(LED) 백라이트유닛(BLU)을 채용하면서 지난해 8월 유럽 최대의 소비자가전 전시회인 ‘IFA 2008’에 두께 25mm인 LCD TV를 출품했고, 일부 파트너사에는 두께 8.9mm짜리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지난해 10월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08 한국전자산업대전’에서도 7.9mm 두께의 40인치 LCD 패널을 전시해 주목을 받았다.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8∼11일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 ‘CES 2009’를 앞둔 삼성전자의 슬림 TV 마케팅은 훨씬 적극적이다.

지난해 IFA에서 9.9mm 두께의 LCD TV를 깜짝 발표한 일본 소니에 스포트라이트를 빼앗겼던 아픔을 만회하려는 듯 일찌감치 두께 6.5mm인 제품을 공개하고 나선 것.

삼성전자는 LCD 제품군 중 하나인 LED TV에 대해 아예 특화된 마케팅을 펼칠 방침이다.

이 회사 관계자는 “LED TV 라인업을 올해 40인치부터 55인치까지 대폭 확대하고 상반기(1∼6월) 제품 출시와 함께 전방위적 마케팅 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에 앞서 44.7mm 두께의 LCD TV ‘스칼렛슈퍼슬림’을 출시했던 LG전자도 물러섬 없는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LG전자는 최근 ‘직하(Direct) 방식’의 LED BLU를 채용한 TV 중에서는 가장 얇은 24.8mm 두께의 제품을 CES 2009에서 전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직하 방식은 ‘에지(Edge) 방식’과 달리 LED BLU가 화면 뒤쪽에 위치해 두꺼울 수밖에 없지만 화질은 더 뛰어나다는 것이 회사 측 설명.

세계 TV 시장 2위 업체인 소니를 비롯해 샤프와 파나소닉 등 일본 회사들의 반격도 만만치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삼성전자에는 비록 ‘판정패’ 하긴 했으나 지난해 소니와 샤프는 각각 9.9mm, 23mm 두께의 초슬림 LCD TV를 선보여 기술력을 인정받은 바 있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LCD TV뿐만이 아니라 플라스마 디스플레이 패널(PDP) TV와 능동형 유기발광다이오드(AM OLED)를 채용한 모니터 등 각 디스플레이 부문에서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두께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김창덕 기자 drake007@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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