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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2월 27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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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각한 경영난을 겪고 있는 쌍용자동차의 대주주인 중국 상하이자동차가 쌍용차에 대한 유동성 지원에 정부가 나서줄 것을 요청했다.
▶본보 26일자 A2면 참조
中상하이차, 정부에 쌍용차 지원 요청할듯
지식경제부는 26일 장즈웨이(蔣志偉) 상하이차 부회장이 정부과천청사에서 임채민 지경부 1차관을 만나 이 같은 의견을 전달했다고 밝혔다.
이동근 지경부 성장동력실장은 면담 뒤 브리핑에서 “상하이차가 쌍용차에 대한 유동성 지원 문제에 대해 정부가 노력해 줄 것을 요청했다”며 “우리 측은 이에 대해 ‘주채권은행(산업은행)에 (상하이차의 의견을) 전하겠다’고 대답했다”고 말했다.
지경부는 한중 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회원국이라는 점을 들어 특정 기업에 대한 정부의 직접적인 지원은 곤란하다는 견해도 함께 전했다.
상하이차는 쌍용차에 지급해야 할 기술료 등의 지급 문제에 대해 명확한 의사를 밝히지 않은 채 노조가 과감한 구조조정을 하는 데 동의하면 대주주로서 지원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이 실장은 “유동성 문제에 대해 쌍용차와 상하이차, 산은 간에 긴밀한 협의가 있을 예정”이라며 “(대주주와 회사, 노조 등) 3자가 양보하고 고통을 분담해 합의를 도출하면 정부나 채권은행이 유동성 문제를 해결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해 구조조정을 전제로 한 지원방안이 검토되고 있음을 내비쳤다.
이어 검찰이 수사 중인 쌍용차 기술 유출 문제에 대해서는 “논의가 없었다”고 밝히면서도 “국익 차원에서 신속하게 결론을 내달라고 협의 중이어서 이른 시일 안에 결론이 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