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企 내달 경기전망 또 최악

  • 입력 2008년 12월 26일 02시 57분


중소기업인들의 경기 전망이 두 달 연속 사상 최저치로 조사됐다.

중소기업중앙회는 11∼18일 중소제조업체 1418개를 대상으로 내년 1월 경기전망을 조사한 결과 업황전망건강도지수(SBHI)가 60.1로 집계됐다고 25일 밝혔다.

이는 2002년 4월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이후 가장 낮은 것으로 12월 전망치 65.0에 이어 두 달 연속 사상 최저치를 경신했다.

SBHI는 기업경기실사지수(BSI)의 하나로 100보다 높으면 다음 달 경기가 좋아질 것으로 보는 기업이 더 많고 100보다 낮으면 그 반대다.

전체 20개 업종 중 기준치 100을 넘는 업종은 하나도 없었다. 특히 목재 및 나무(45.3)와 자동차부품(45.7) 업종이 내년 1월 경기를 부정적으로 봤다.

중소기업인들은 내년 1월 생산, 내수판매, 수출전망, 경상이익, 자금사정 등도 모두 전월보다 악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고용수준은 12월 105.6에서 내년 1월 110.9로 높아졌는데 이는 ‘일감 부족으로 직원 수가 적정 수준보다 많다는 의미’라고 중기중앙회는 해석했다.

조유현 중기중앙회 정책개발본부장은 “중소기업인들은 내년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이 무너져 심리적으로 불안한 상태”라며 “정부는 조기에 경기 부양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줘 불안심리 확산을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박형준 기자 love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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