姜재정 “살아남기론 부족… 기업 상시 구조조정”

  • 입력 2008년 12월 17일 03시 03분


강만수(사진) 기획재정부 장관은 16일 “5조6000억 원 상당의 금융기관 자본 확충과 은행 부실채권 정리를 추진하고, 기업에 대해서도 이미 마련된 장치 등을 통해 상시 구조조정을 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강 장관은 이날 정부과천청사에서 열린 내년 경제운용방향 브리핑 모두발언에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또 최근 경제위기 대응과 관련해 “축구로 비교하면 수비만 해서는 0 대 0으로 끝나지만 강력한 공격을 막아낸 다음에는 공격으로 전환해 점수를 넣어야 승리할 수 있다. 위기관리에 그쳐서는 안 되며 위기가 한편으로는 선진일류국가로 도약하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가 외환위기를 겪으면서 세계 1위로 도약했다”며 “살아남는 정책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정부는 해외기업에 대한 투자를 확대해 자원과 에너지, 저탄소 녹색성장 등 국가경제 차원에서 전략적으로 유망한 해외기업의 인수를 추진할 방침이다.

이 과정에서 한국투자공사(KIC)의 역할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강 장관은 “KIC가 보유외환만 관리하는 게 아니라 내년 하반기 이후 M&A 큰 장이 설 때 포스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 등 국내 대기업과 협력해 적극적인 역할을 해야 한다”며 “소버린 등 외국계 펀드와의 연대 방안도 모색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 장관은 경제위기로 빈곤층으로 전락하는 ‘신(新)빈곤층’ 지원 재원과 관련해 “예산에 배정돼 있지는 않지만 전용을 하든지 해서 준비해야 한다. 여러 재원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배극인 기자 bae215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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