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PF 부실채권 정부 1조3000억 사준다

  • 입력 2008년 12월 4일 02시 56분


상호저축은행들의 부실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가 1조3000억 원 규모의 부실 PF 사업을 사들이기로 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은 3일 저축은행 PF 대출 사업장 중 부실화됐거나 부실 우려가 있는 164개 사업장을 캠코가 지원하는 등의 내용이 담긴 ‘저축은행 PF대출 대책’을 발표했다.

금융 당국에 따르면 89개 저축은행의 899개 PF 대출 사업장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인 결과 전체 PF 대출 규모는 12조2100억 원이었다. 이 중 ‘정상 사업장’ 대출은 55%(6조7044억 원, 447개) ‘주의 사업장’ 대출은 33%(3조9926억 원, 263개) ‘악화 우려 사업장’ 대출은 12%(1조5130억 원, 189개)로 집계됐다.

▶본보 11월 24일자 A1·5면 참조

[단독]저축銀 PF대출 1조5000억 부실

저축銀 PF대출 12%가 부실… 구조조정 속도 빨라질듯

캠코는 악화 우려로 분류된 사업장 가운데 이미 연체가 발생한 121개 사업장의 9000억 원 규모의 대출채권을 우선 사들이게 된다. 악화 우려 사업장 중 연체가 없는 사업장 가운데 토지 매입이 70% 이상 끝난 43개 사업장의 대출채권 4000억 원도 매입해 총 1조3000억 원 규모의 PF 대출채권을 살 방침이다.

금융 당국은 또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이 5% 미만으로 하락할 것이 우려되는 저축은행의 경우 사전적으로 대주주의 증자나 인수합병(M&A)을 통해 구조조정이 이뤄지도록 유도할 방침이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 박태근 동아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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