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車 주가 위기 속 선방

  • 입력 2008년 11월 15일 02시 58분


해외 경쟁사 비해 하락률 낮아

GM, 도요타, BMW 등 세계 주요 자동차업체의 주가가 급락한 가운데 현대차는 상대적으로 선방한 것으로 나타났다.

14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지난해 초 대비 GM 주가는 90%, 도요타는 61.3%, BMW는 52.5% 하락했지만 현대차는 28.0% 떨어지는 데 그쳤다.

올해 초 대비 주당순이익(EPS)도 GM이 적자 전환하고, 도요타와 BMW가 각각 32.1%, 38.0% 떨어진 데 비해 현대차는 1.9% 올랐다. EPS는 당기순이익을 발행 주식 총수로 나눈 값으로 이 값이 클수록 주식의 투자가치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삼성증권 정명지 연구원은 “GM과 도요타가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받은 북미시장 비중이 굉장히 큰 반면 현대차는 북미시장 점유율이 3%밖에 되지 않아 주가가 상대적으로 덜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현대차의 주력 제품인 소형차의 가격이 픽업트럭,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다른 차종과 비교해 덜 떨어진 것도 선방 요인이다.

이지연 기자 chan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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