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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11월 7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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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은 5일 성명을 통해 “광고 계약에 대한 법적 시비가 장기화되고 정부에서도 독점 규제 결정을 내릴 가능성이 있어 제휴 관계를 포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발표했다.
구글과 야후의 검색 광고 계약은 야후 사이트를 검색할 때 구글이 제공하는 광고가 뜨도록 하는 협력 광고 체제. 6월 체결된 계약은 온라인업계 ‘두 공룡’의 협력으로 큰 관심을 끌었다.
하지만 경쟁사인 마이크로소프트(MS) 등이 두 회사가 제휴하면 온라인 광고시장의 80%를 가져가는 등 독점 문제를 제기했고 미국 정부는 반독점 관련 조사에 착수했다.
야후는 이날 구글 발표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순이익 감소로 어려움을 겪어 온 야후는 구글과의 협력에 큰 기대를 걸었다가 무산되는 바람에 다시 경영 위기에 봉착하게 됐다.
하지만 이날 야후 주가는 나스닥 지수가 5.5% 폭락하는 가운데서도 4% 넘게 급등했다. 야후가 결국은 MS에 합병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었다. 올해 초 MS는 야후에 475억 달러 규모의 인수 제안을 했다가 거부당한 바 있다.
주성하 기자 zsh75@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