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차 판매 급후진… 한달새 23% ↓

  • 입력 2008년 11월 6일 02시 58분


점유율도 7.82% → 4.73%

글로벌 금융 위기로 인한 소비심리 위축으로 수입차의 판매가 급감했다.

5일 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10월에 신규 등록한 수입차는 4273대로 9월보다 23.4%, 지난해 같은 달보다 14.3% 감소했다. 이는 지난해 9월 이후 월별 최소 판매량이다.

이에 따라 국내 자동차 시장의 수입차 점유율도 9월 7.82%에서 지난달은 4.73%로 급격히 떨어졌다.

일부 수입차 회사가 국내 진출 계획을 보류하는 것도 이 같은 시장 상황 때문으로 보인다.

일본 스바루자동차는 내년 상반기(1∼6월)에 한국에 들어오려고 했지만 최근 진출 시기를 무기한 연기한 바 있다.


▶본보 10월 30일자 B1면 참조
글로벌 금융 한파 수입차 시장 꽁꽁

수입차 시장을 얼어붙게 만든 직접적인 원인은 소비심리 위축과 금융 경색이다.

경기 침체로 소비심리가 위축되면서 자동차 전시장을 찾는 고객이 크게 줄었고 이는 수입차 판매 감소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게다가 수입차 고객의 약 70%가 리스 구매를 많이 하는데 캐피털회사의 리스심사가 엄격해지고 이자율까지 올라 리스계약을 하기가 쉽지 않게 됐다. 이 때문에 캐피털회사를 두고 있지 않은 수입차 브랜드의 판매 감소가 두드러졌다.

혼다가 10월에 693대를 팔아 수입차 중 1위를 차지했지만 9월보다 46.7% 감소했다. 2위와 3위인 BMW와 메르세데스벤츠는 9월에 비해 각각 25.3%, 21.2% 줄었다. 수입차 전체 21개 브랜드 중 9월보다 판매가 증가한 브랜드는 재규어와 사브 2개 브랜드에 불과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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