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 국감]“환변동보험 中企손실 1조2636억 예상”

  • 입력 2008년 10월 9일 03시 00분


8일 국회에서 열린 지식경제위원회의 한국수출보험공사 국정감사에서 수출보험공사의 환변동보험에 든 중소기업의 손실에 대한 우려가 쏟아졌다.

정태근 한나라당 의원은 “중소기업들이 환헤지 상품인 키코(KIKO)에 이어 환변동보험 손실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환변동보험에 가입한 기업들의 손실액이 2008년 총 1조2636억 원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같은 당 김태환 의원은 “올해 환변동보험 인수금액이 12조 원이 넘었는데도 환변동관리부 직원 가운데 2명만 외환 관련 자격증을 갖고 있다”면서 “환변동보험 관리에 소홀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 이강래 의원은 “1200원대 환율을 가정할 경우 현재 환수금(還收金·수출보험공사가 미리 보장해준 환율보다 더 오르면 차익에 해당되는 만큼 보험에 가입한 기업으로부터 받는 돈)의 10%는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환변동보험은 수출입거래에서 발생되는 환율 변동에 따라 입게 되는 손실을 담보하는 상품으로 수출계약 시점과 선적 시점이 달라짐으로써 생기는 환율변동 위험을 막아주는 환 리스크 관리 상품이다.

수출보험공사가 미리 보장해준 환율보다 달러화, 엔화, 유로화의 환율이 내리면 공사가 그만큼 손실을 수출기업에 보상하고 환율이 오르면 그 차익을 환수하도록 돼 있다.

박민혁 기자 mhpar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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