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시장은 불황, 인터넷 미술품 경매는 호황

  • 입력 2008년 9월 18일 09시 43분


이동업 작 ‘소나무’ *30P(91cm x 65cm) Mixed media on canvas 2008
이동업 작 ‘소나무’ *30P(91cm x 65cm) Mixed media on canvas 2008
금융시장의 불안으로 소비심리는 위축되고 있지만, 애호가들과 투자자들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아온 인터넷 미술품 경매시장은 호황을 누리고 있다. 미술품이 새로운 투자대상으로 떠오르면서 작품을 구입하려는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다.

국내 인터넷 미술품 경매 대표업체인 포털아트(www.porart.com)에 따르면 경매상한가로 정해놓은 즉시구매가에 판매되는 작품수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원로화가나 인기화가의 경우, 품귀현상까지 빚어지고 있다고 한다.

이런 현상이 일어나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포털아트를 통해 작품을 판매하고 있는 화가들이 국내 화단을 대표하는 유명화가들이기 때문이다. 화랑이나 오프라인 경매를 통해서는 접하기 어려웠던 유명화가들의 작품을 위작 걱정없이 구입이 가능해졌기 때문이다.

포털아트가 지난 7월부터 주최한 미술품 투자 설명회엔 매회 수백 명이 참가를 신청하고 있다. 따라서, 설명회가 열리는 총 150석 규모의 3층 세미나실엔 이들을 모두 수용할 수 없어 부득이 선착순 마감하고 있다. 현재 투자 설명회에 참석하기 위해선 최소한 2~3주를 기다려야 한다. 지난 6월부터 1000평 규모의 국내 최대 전시장을 방문하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1대 1 맞춤강의를 진행해오다가 강의에 대한 애호가들의 호응이 좋자 이 같은 대규모 미술품 투자설명회를 개최하게 되었다고 포털아트는 밝혔다.

포털아트(www.porart.com)에서는 하루 평균 20점 이상의 작품들이 경매상한가에 판매되고 있다고 한다. 화랑이나 오프라인 경매를 통해 판매되는 작품보다 월등히 많은 수의 작품들이 포털아트 인터넷 경매를 통해 판매되고 있다.

미술품 투자자들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원로화가 작품들이다. 한국화단을 대표하는 최광선, 최예태, 박남, 이병석 등 원로화가 작품은 그림이 없어 소개하지 못하고 이동업, 김순겸, 신동권, 김길상, 가국현, 황제성, 문창배, 황선화, 하판덕 등 인기작가 작품들도 모두 경매상한가에 판매되고 있다.

이러한 현상에 대해 포털아트 김범훈 대표는 “미술품 투자에 대한 일반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미술품투자설명회에 참여하려는 신청자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고 있다. 지금 신청하면 20일 뒤에 참석이 가능할 정도로 미술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이렇게 미술품에 투자하고자 하는 투자자. 즉, 수요는 급속하게 늘어나는 반면 대부분 인기화가, 원로화가 작품은 이미 재고가 바닥났고, 작품 공급은 잘해야 일주일에 1-3점 수준이기 때문에 작품이 경매에 등록되기 무섭게 즉시구입가에 낙찰되고 있다.”며 “이 상태면 곧 경매상한가로 가격상승을 막는 것은 한계점에 도달할 것이고, 그동안 묶어 놓은 가격이 폭발적으로 뛸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또한, 김대표는 포털아트 열린 인터넷 경매에서는 국내 작가뿐만이 아니라 북한의 세계적 명성의 김상직, 최제남, 정창모, 선우영 등 작가 작품들도 소개하고 있는데, 대부분의 작품이 경매 상한가인 즉시구매가에 낙찰되고 있다고 말한다. <동아닷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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