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상선, 684억 규모 유연탄 운송 계약 해지

  • 입력 2008년 9월 17일 02시 55분


자금난 C&그룹, 부담 커질 가능성

C&그룹 계열사인 C&상선은 지난해 12월 한국서부발전과 체결했던 684억 원 규모의 발전용 유연탄 운송 계약이 해지됐다고 16일 공시했다.

기존 계약기간은 작년 1월부터 2011년 말까지로 운임 조정이 성사되지 않아 계약을 해지하게 됐다고 C&상선 측은 설명했다.

이에 따라 조선소 건설에 필요한 자금 부족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C&그룹의 어려움이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

▶본보 11일자 B1면 참조
C&중공업 거제조선소 매각 추진

▶본보 12일자 B2면 참조
M&A 후유증… 알짜 계열사 매각 추진

C&그룹은 운영 자금이 부족해 8월 말부터 목포 제1조선소와 거제 제2조선소 건설 작업 및 선박 건조 작업을 중단했으며, 자금 마련을 위해 거제조선소의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이날 C&상선의 주가는 뉴욕발(發) 금융위기와 계약 해지 등 악재가 겹쳐 가격 제한폭까지 떨어졌다.

한편 우리투자증권은 16일 내놓은 ‘조선 및 해운 업종 투자 보고서’를 통해 국제 조선 경기 하락으로 국내 중소 조선업계의 구조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분석했다.

이 보고서는 “최근 들어 중고 선박 가격이 떨어지는 등 조선 경기가 침체될 조짐을 보이면서 국내 조선업계는 대형업체와 중소형 업체 간 양극화가 심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황진영 기자 bud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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