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주 부활하나

  • 입력 2008년 9월 11일 02시 58분


대형 건설사들 주가 반등… 건설업지수도 상승세

부동산 경기 침체와 유동성 위기설 등으로 폭락했던 건설주들이 업계를 둘러싼 악재들이 조금씩 개선될 조짐을 보이면서 반등세로 돌아서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건설주들이 올해 들어 주가가 반 토막 수준으로 급락해 가격 매력이 높아진 데다 정부의 잇따른 부동산 규제 완화 대책으로 투자심리가 살아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10일 코스피시장에서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는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건설이 1.99% 오른 것을 비롯해 대우건설 1.98%, GS건설 2.01%, 삼성물산 3.86%, 두산건설 6.59%, 코오롱건설 0.38%, 현대산업개발 2.52% 상승했다.

올해 들어 줄곧 내리막길을 걸었던 건설업지수도 9월 들어서는 상승세로 돌아섰다.

건설업지수는 증시 고점(高點)인 지난해 10월 말 444.31을 정점으로 계속 하락하기 시작해 8월 말에는 213.19까지 떨어졌다가 9월 들어서는 오름세로 돌아서 10일 현재 229.17로 마감됐다.

건설주가 반등한 것은 정부가 부동산 규제를 풀고 대규모 국책사업을 벌여 건설시장을 활성화하려 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다 이명박 대통령이 9일 국민과의 대화에서 부동산 경기를 살리기 위해 추가적인 대책이 나올 것을 시사한 점도 주가 상승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증권업계는 현대건설, GS건설, 삼성물산 등 실적이 좋은 대형 건설사들의 주가가 오를 것으로 보고 있다. 현대산업개발과 두산건설, 대림산업 등 그동안 하락폭이 컸던 기업들도 관심 종목으로 추천하고 있다.

반면 미분양 주택 급증과 건설사들의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등이 부동산 시장의 복병으로 남아 있어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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