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룸버그 “리먼브러더스, 배드 뱅크 설립 검토”

  • 입력 2008년 9월 6일 02시 58분


한국산업은행과 지분 매각 협상을 벌이고 있는 미국 4위의 투자은행(IB) 리먼브러더스가 ‘배드 뱅크’를 만들어 320억 달러 규모의 부실채권 부담에서 벗어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블룸버그가 4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리먼브러더스 내부 사정에 정통한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리먼 측이 1980년대 미국 금융위기의 수습책이었던 배드 뱅크를 만들어 부실 채권을 떼어내는 구상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또 리먼이 구상하는 배드 뱅크는 그 지분을 기존 리먼 주주들이 보유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배드 뱅크란 금융회사의 부실자산이나 채권만을 사들여 이를 유동화하거나 매각하는 등의 방법으로 처리하는 구조조정 전문회사. 부실채권을 모두 배드 뱅크로 넘긴 금융회사에는 우량 채권과 자산만 남고 ‘굿 뱅크’로 전환돼 영업이 정상화된다.

박중현 기자 sanjuc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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