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약가점 분석해보니…

  • 입력 2008년 9월 1일 02시 59분


해운대구 KCC스위첸 79점 - 은평뉴타운 8단지 롯데캐슬 76점

8월 말로 청약가점제가 시행된 지 만 1년이 됐다.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14에 따르면 청약가점제 시행 이후 청약가점을 발표한 전국 309개 아파트 단지를 분석한 결과 전국 평균 가점은 32점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39점으로 가장 높았다. 전남과 전북이 35점, 경남과 인천은 34점이었다. 충북(24점), 광주(25점), 대구 경북(27점)은 상대적으로 점수가 낮았다.

면적별로는 85m² 초과∼102m² 이하가 42점으로 가장 높았다. 85m² 이하가 32점, 102m² 초과∼135m² 이하가 31점, 135m² 초과가 30점이었다.

특히 서울과 인천에서는 85m² 초과∼102m² 이하의 평균 가점이 각각 55점, 51점이나 됐다.

1년간 전국에서 평균 가점이 가장 높았던 곳은 부산 해운대구 KCC스위첸으로, 79점이었다. 이어 은평구 은평뉴타운 상림마을8단지 롯데캐슬(76점), 경기 부천시 중동주공(74점) 인천 연수구 송도더샵하버뷰(71점), 은평뉴타운 상림마을7단지 현대아이파크(69점) 순이었다.

은평뉴타운 안에서는 상림마을8단지 롯데캐슬(76점)과 상림마을6단지 푸르지오(16점) 사이에 60점이나 가점의 차이가 났다. 이 같은 격차는 전철역과의 근접성 등 교통이 얼마나 편리한지에 따라 결정된 것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청약가점제로 인해 일단 실수요자 위주로 주택을 공급하게 됐다고 평가했다. 그러나 실수요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지역에서는 청약가점제로 당첨자를 결정한 물량이 그리 많지 않았다는 지적도 나온다.

부동산114 김규정 차장은 “청약가점제가 안정적으로 정착하려면 실수요가 많은 중소형 물량을 서울과 가까운 지역에 더 많이 공급하고 수요자들이 복잡한 청약가점제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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