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 3억원대로 아파트 산다면?

  • 입력 2008년 8월 21일 02시 50분


금천구 108㎡ - 서초구 77㎡ - 강남구 62㎡

4억 원 미만의 돈으로 서울에서 가장 큰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곳은 어디일까.

20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3억 원대로 가장 큰 아파트를 살 수 있는 지역은 금천구(108m²)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중랑(107m²) 은평(105m²) 강북구(105m²)에서도 국민주택 규모인 전용면적 85m² 이상의 아파트를 구입할 수 있다.

반면 강남구에서는 3억 원대의 돈으로 평균 62m² 규모의 아파트밖에 살 수 없다. 서초(77m²) 용산(78m²) 송파(79m²) 광진구(82m²)에서도 3억 원대의 돈으로는 4인 가족이 살 만한 국민주택 규모의 아파트를 사는 게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또 부동산써브에 따르면 현재 3억 원대의 돈으로 서울에서 살 수 있는 평균 아파트의 규모는 96m²로 나타났다.

올해 초만 해도 3억 원대면 서울 안에서 평균 100m²의 아파트를 살 수 있었지만 강북권 중소형 아파트 값이 상승하면서 4m²가 줄어든 것.

지역별로는 올해 들어 서울 아파트 가격 상승을 주도한 노원구에서 3억 원대로 살 수 있는 평균 아파트 면적이 올해 초 107m²에서 현재 93m²로 14m² 줄어 가장 크게 감소했다. 이어 종로(12m²) 성북(9m²) 금천(7m²) 구로구(6m²) 등도 3억 원대의 자금으로 살 수 있는 아파트 평균 면적이 많이 줄었다.

부동산써브의 손재승 연구원은 “가격 기준으로 서울 아파트 가격의 상당수를 차지하는 3억 원대 아파트의 평균 면적이 줄면서 중산층의 주거 수준은 그만큼 열악해진 것”이라고 말했다.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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