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값 3개월만에 1700원대로

  • 입력 2008년 8월 16일 02시 59분


전날보다 13.33원 하락 1786.99원

경기침체 우려에 국제유가 하락세

전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휘발유 평균가격이 3개월 만에 L당 1700원대로 떨어졌다.

15일 한국석유공사의 주유소종합정보시스템인 오피넷에 따르면 14일 기준 휘발유 평균가격은 전날보다 13.33원 하락한 1786.99원이었다.

휘발유 평균가격이 1800원 밑으로 내려온 것은 5월 19일(1798.83원) 이후 처음이다.

경유 평균가격도 18.76원 내린 1770.60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5월 20일(1763.87원) 이후 최저치다.

휘발유와 경유 평균가격은 지난달 17일 이후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 17일과 비교하면 L당 휘발유 평균가격은 161.05원, 경유 가격은 173.20원 각각 내렸다.

석유공사는 국제유가가 6주 연속 하락해 배럴당 110달러대 초반을 기록하고 있어 당분간 국내 석유제품 가격이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한편 14일 국제유가도 세계 경기침체에 대한 우려가 확산되면서 반등 하루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의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선물가격은 배럴당 0.99달러 내린 115.01달러, 영국 런던 석유거래소(ICE)의 북해산 브렌트유 선물가격은 0.83달러 떨어진 112.64달러로 각각 거래를 마쳤다.

그러나 중동산 두바이유 현물가격은 미국의 석유 재고가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했다는 소식이 하루 늦게 반영되면서 전날보다 2.21달러 오른 111.90달러로 마감됐다.

석유공사 관계자는 “유럽 국가들이 2분기(4∼6월)에 마이너스 성장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세계 각국의 경기 전망이 어둡게 나오자 석유 수요가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면서 유가가 하락했다”고 말했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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