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선물시장 유가 100달러 이하 기대감 확산

  • 입력 2008년 8월 8일 02시 54분


미국 원유 선물 옵션 시장에서 국제유가가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질 것이라는 기대가 확산되고 있다.

6일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전날 마감 기준으로 배럴당 100달러 10월물 풋옵션(배럴당 100달러에 팔 수 있는 권리) 미결제 약정은 4만6061계약으로 콜옵션(배럴당 100달러에 살 수 있는 권리) 미결제 약정 3만1017계약보다 훨씬 많았다.

배럴당 100달러 10월물 풋옵션 계약은 6월 말에 비해 135% 증가한 것이다.

이는 10월에 유가 현물 가격이 100달러 이하로 떨어질 것을 예상하는 계약자들이 그렇지 않은 계약자들보다 많았다는 의미다.

또 배럴당 110달러 옵션의 경우도 풋옵션이 3만6219계약으로 콜옵션 1만267계약의 3배 수준이었다. 이는 12월 옵션 청산시점에 유가가 110달러 아래로 내려갈 것으로 전망한 투자자들이 유가가 110달러 이상일 것으로 본 투자자들의 3배에 달한다는 의미다.

미국 월가에서도 국제유가가 100달러 밑으로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리먼브러더스의 대니얼 안 애널리스트는 동아일보와의 통화에서 “배럴당 120달러 수준의 유가도 너무 높다”며 “세계 경제의 펀더멘털을 고려할 때 배럴당 90∼100달러로 떨어질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욕=신치영 특파원 higgled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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