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강株마저 휘청 종목 하락률 5%

  • 입력 2008년 8월 6일 02시 59분


수주(受注)계약 해지가 잇따르면서 4일 조선업체들의 주가가 폭락한 데 이어 5일 국내 증시에서 포스코 등 철강 대표주들의 주가도 큰 폭으로 떨어졌다.

철강주의 약세는 일단 고공행진을 이어가던 철강 가격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최근 국내 조선업체들이 해외 선주사와 맺었던 수주 계약이 잇달아 취소되면서 철강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우려가 더해졌다.

이날 국내 증시에서 포스코의 주가는 2만5000원(―4.87%) 하락하며 주당 48만 원대까지 떨어졌다. 또 현대제철(―6.33%) 동국제강(―10.56%) 대한제강(―11.38%) 현대하이스코(―6.07%) BNG스틸(―4.39%)도 하락폭이 컸다. 전체 철강·금속 업종 지수의 하락률도 5.28%나 됐다.

굿모닝신한증권 김현태 연구원은 “철강주의 약세는 수요 감소에 따른 최근 철강 가격의 하락세가 철강회사들의 실적 부진으로 연결될 것이라는 우려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이 밖에 전날 미국 일본 등의 주요 철강주가 급락한 것도 한국 증시에 영향을 미쳤다.

이날 코스피지수도 철강주 하락과 외국인의 매도 공세 영향으로 전날에 비해 7.51포인트(0.49%) 내린 1,535.54로 장을 마감했다.

특히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는 5726억 원으로 올 6월 12일(9731억 원) 이후 가장 컸다. 이날 외국인은 철강·금속(1483억 원), 운수장비(1050억 원) 업종을 집중적으로 팔았다.

유재동 기자 jarret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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