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신도시 2010년 4만6000채 분양

  • 입력 2008년 8월 1일 03시 04분


송파신도시가 위례신도시로 이름을 바꾸고 2010년 하반기부터 분양을 시작한다. 분양 주택수는 4만6000채이며 임대주택비율은 43%다.

국토해양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위례신도시 개발계획을 확정해 31일 발표했다.

위례(慰禮)는 백제의 초기 도읍지로, 송파신도시의 일부 지역이 위례에 포함된다.

위례신도시의 첫 분양 시기는 2010년 10월경이 될 것으로 보여 2009년 9월 분양을 시작하겠다던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늦어졌다.

중앙도시계획위원회에서 용적률을 주변지역과 맞추도록 해 국토부가 용적률을 214%에 200%로 낮춤에 따라 분양주택 수도 당초 예정한 4만9000채에서 4만6000채로 줄었다.

분양시기가 늦어지면서 위례신도시는 선(先)분양하기로 했다.

○ 분양, 2010년부터 2013년까지

위례신도시는 서울 송파구 거여동과 장지동, 경기 성남시 수정구 창곡동과 복정동, 하남시 학암동과 감이동에 만들어지며 용지 규모는 6.79㎢(205만3461평)다. 전체 용지에서 송파구가 차지하는 비율은 38%, 성남시는 41%, 하남시는 21%다.

위례신도시에는 공동주택 4만2056채, 주상복합 3324채, 단독주택 620채를 짓는다.

공동주택은 △60m² 이하가 1만1437채 △60m² 초과∼85m² 이하가 1만1857채 △85m² 초과가 1만8762채로 구성된다. 지역별로 송파구에는 2만314채, 성남시에는 1만5240채, 하남시에는 1만446채가 각각 배정됐다.

임대주택비율은 당초 50% 이상이었지만 송파구의 요청으로 43%로 낮췄다.

○ “분양가, 당초 예정보다 올린다”

위례신도시는 당초 전면 공영개발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이 때문에 중소형은 청약저축가입자만, 중대형은 청약예금 가입자만 청약할 수 있다. 청약부금 가입자는 기회가 없다.

그러나 대한주택공사가 중대형 주택 건설에는 참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고 SH공사는 임대주택사업만 할 예정이어서 전면 공영개발 방침이 바뀔 수 있다.

국토부는 당초 중소형주택의 분양가를 3.3m²(1평)당 900만 원대로 예정했지만 분양일정이 지연됨에 따라 토지 및 원자재 가격 등이 올라 분양가를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구체적인 금액은 밝히지 않았지만 85m² 이하는 3.3m²당 1100만 원대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청약기준은 송파구는 서울 규정을, 성남시와 하남시는 경기 지역 규정을 각각 적용한다.

송파구에 배정하는 물량은 모두 서울 주민에게 우선 배정한다. 성남시와 하남시 물량은 30%를 지역 주민에게 배정하고 나머지는 수도권 전체 주민에게 분양한다.

○ 강남 수요 흡수 가능할까

위례신도시가 강남권을 대체하는 효과를 낼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현도컨설팅 임달호 사장은 “문정-장지택지지구에 임대주택이 많은 데다 위례신도시의 임대주택비율도 높아 강남권 수요를 대체하기가 쉽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반면 스피드뱅크 박원갑 부사장은 “위례신도시는 판교, 광교에 비해 서울과 가까워 강남권 수요를 일정 부분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정세진 기자 mint4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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