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무원 “유전자변형식품 완전 퇴출”

  • 입력 2008년 7월 17일 02시 56분


10월까지 전 제품 ‘Non GMO’로 생산

풀무원이 모든 제품의 재료와 첨가물에 유전자변형식품(GMO)을 사용하지 않기로 했다.

풀무원은 16일 서울 중구 태평로 프라자호텔에서 ‘Non GMO 선언식’을 갖고 10월까지 유부, 조미김 등에 쓰이는 콩기름을 포함해 전 제품을 GMO가 아닌 원료로 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 회사는 “이미 2000년 8월 두부와 콩나물의 원료로 쓰이는 콩에 대해 ‘Non GMO’를 선언한 이후 콩은 물론 전분당과 옥수수기름 등도 같은 원칙을 적용했다”며 “하지만 콩기름은 국내에 유통되는 제품 대부분이 GMO 콩으로 만들어져 어쩔 수 없이 사용해 왔다”고 설명했다.

풀무원은 현재 쓰이는 콩기름을 GMO 논란이 없는 미강(米糠·쌀겨)유 등으로 대체한 뒤 앞으로 유전자변형을 하지 않은 대두로 콩기름을 위탁 생산할 계획이다. 모든 제품을 ‘Non GMO’로 생산하면 연간 23억 원의 추가 비용이 발생하지만 생산성 향상 노력 등으로 가격 인상 요인을 최대한 억제한다는 방침이다.

여익현 풀무원 식문화연구원장(부사장)은 “GMO 콩으로 만들어진 콩기름이라고 해도 GMO 성분은 검출되지 않는다”며 “이 때문에 현행 규정상 콩기름은 GMO 콩으로 만들었다는 표기를 하지 않아도 되지만 소비자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이번 선언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주성원 기자 swo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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