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아파트값 강남-송파-용인 약세 지속

  • 입력 2008년 7월 5일 03시 03분


상반기(1∼6월) 서울 및 경기 지역의 재건축 아파트 값은 내렸지만 인천은 오른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최근 가격 약세가 이어지고 있는 서울 강남권에서는 연초보다 최고 1억6000만 원이 떨어진 아파트도 나왔다.

4일 부동산 정보업체인 스피드뱅크에 따르면 상반기 수도권 재건축 아파트 값은 서울이 0.4%, 경기 지역이 0.69% 내렸고, 인천은 4.44% 올랐다.

서울에서는 송파(―6.63%) 강동(―4.57%) 강남구(―1.21%) 등이 많이 내리면서 전체적으로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 값이 약세를 보였다. 반면 노원(6.72%) 서대문(3.98%) 동대문(3.45%) 은평구(2.83%) 등 강북권은 오름폭이 컸다.

강남권에서는 송파구의 재건축 아파트 값이 특히 약세였다. 송파구에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물량이 많은 데다 분양가 상한제 적용 등으로 재건축 조합원의 부담이 크게 늘면서 재건축 아파트를 사려는 수요가 많이 줄었기 때문이다.

경기 지역에서는 용인시가 5.48% 내려 하락폭이 가장 컸고, 과천시(―5.25%)가 그 뒤를 이었다. 두 지역 모두 2006년 하반기(7∼12월)에 높은 상승률을 보이며 수도권 집값 폭등을 이끌었던 곳으로 지난해보다 하락폭이 커지고 있다.

인천은 도심 재개발이 활기를 띠는 데다 송도국제도시와 청라지구 개발 등 호재(好材)가 이어지면서 부평(9.65%) 남동(3.62%) 중구(7.43%)에 있는 재건축 아파트 값이 큰 폭으로 올랐다.

이태훈 기자 jeffle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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