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규제, 무조건 풀지 않아”

  • 입력 2008년 7월 2일 02시 57분


李대통령 “지역에 갈 기업이 서울 몰리는 일 없을 것”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앞으로는 지역에 갈 기업이 서울로 집중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며 “무조건 수도권 규제를 푼다는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청주시 충북도청에서 업무보고를 받는 자리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 문제는 지방 발전에 지장이 없는 선에서 잘못된 규제를 바로잡겠다는 취지”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는 수도권과 지방이 균형 발전할 수 있는 범위 내에서 수도권 규제 완화를 검토할 수 있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발언으로, 지방 일각에서 제기하는 수도권 규제 완화로 인한 역차별 논란을 감안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또 “전국이 골고루 발전할 수 있도록 지방마다 차별화된 발전 계획을 수립해 집행하면 중앙정부가 적극 지원하고 후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이 대통령은 이어 충북 충주시에서 열린 기업도시 기공식에 참석해 “정부는 기업도시 사업의 앞뒤를 잘 살펴 시행착오가 없도록 보완해 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기업도시는 민간기업과 지방자치단체가 힘을 모아 산업, 주거기능을 함께 갖춘 새로운 도시를 만드는 사업”이라며 “앞으로 개개의 기업도시를 세심히 평가해 이를 바탕으로 적극 지원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이 취임 후 공개석상에서 기업도시 사업에 대해 언급한 것은 처음이며, 이는 지역별로 차별화된 기업도시 사업 추진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이승헌 기자 ddr@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