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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6월 30일 02시 5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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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고부가가치 D램’이라고 불리는 모바일 D램과 그래픽 D램 시장에서 시장점유율을 계속 늘리며 1위 자리를 굳게 지키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시장조사기관인 아이서플라이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1분기(1∼3월) 모바일 D램 시장에서 출하량 기준으로 52.7%의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연간 점유율(46.2%)보다 6.5%포인트 높아진 수치이다.
2위 일본 엘피다(34.1%)는 지난해(35.9%)보다 1.8%포인트 하락했다. 3∼5위는 하이닉스반도체(5.2%), 독일 키몬다(4.1%), 미국 마이크론테크놀로지(1.3%) 순이었다.
삼성전자의 한 임원은 “모바일 D램 2개 중 1개는 삼성 제품인 셈”이라며 “모바일 D램은 스마트폰, 뮤직폰 같은 대용량 메모리가 필요한 휴대전화가 인기를 끌면서 휴대전화의 주력 저장 매체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서플라이도 “2011년경이면 세계 휴대전화의 80%가 모바일 D램을 쓸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각종 게임기에 사용되는 그래픽 D램 시장에서도 1분기 40.3% 점유율로 1위를 유지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점유율(31.1%)보다 9.2%포인트 높은 것이다.
2, 3위는 하이닉스반도체(27.2%)와 키몬다(26.8%)가 각각 차지했다.
삼성전자는 “두 고부가가치 D램 제품의 선전 덕분에 D램 전체 시장에서도 30%대의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으며 ‘D램 불황’에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형권 기자 bookum9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