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 美업체 인수 추진…국민연금공단 2000억 투자

  • 입력 2008년 6월 14일 03시 00분


국민연금공단이 LS전선의 미국 전선업체 인수에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국민연금이 한국 기업이 해외 기업을 인수하는 데 투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13일 “LS전선이 미국 전선업체인 슈페리어에식스를 인수하기로 한 것과 관련해 전체 인수금액 9억 달러(약 9360억 원) 가운데 20% 정도인 2000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기금운용본부 관계자는 “LS전선이 슈페리어에식스를 인수하면 아시아 북미 유럽 등의 판매망을 공유할 수 있는 데다 가격협상력이 높아져 원자재 구매가격을 낮출 수 있는 등 수익성이 좋아질 것으로 전망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슈페리어에식스는 지난해 매출 29억9300만 달러인 세계 10위의 전선 제조업체다.

5월 말 현재 국민연금의 기금규모는 231조 원이며 이 중 3%인 7조 원을 사모투자펀드(PEF) 부동산투자 등 대체투자부문에 투자하고 있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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