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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31일 02시 5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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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경상수지가 15억6000만 달러(약 1조6068억 원) 적자를 내면서 지난해 12월 이후 5개월 연속 적자를 이어갔다. 1∼4월 누적 경상수지 적자액도 외환위기 이후 최대였다.
4월 경상수지가 적자를 낸 것은 외국인에 대한 주식투자 배당금이 이달에 몰린 영향이 컸다. 따라서 5월에는 상황이 다소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30일 한국은행이 내놓은 국제수지 동향 자료에 따르면 4월 경상수지 적자는 15억6000만 달러, 1∼4월 누적 적자는 67억8000만 달러(약 6조9830억 원)였다. 올해 1∼4월 누적 적자는 1997년 같은 기간 90억 달러 이후 최대였다.
올 4월에는 외국인에 대한 배당금 지급이 크게 늘어 소득수지가 3월 2억2000만 달러 흑자에서 4월엔 19억3000만 달러 적자로 돌아서 경상수지가 악화됐다. 3월엔 비자카드가 미국 뉴욕증시에 상장하며 한국 회원 은행 등에 배당금을 지급해 소득수지가 흑자를 냈다.
또 4월에는 해외여행이 다시 늘면서 서비스수지 적자도 3월의 6억8000만 달러에서 9억8000만 달러로 늘었다. 반면 유가 급등에 따른 수입 증가에도 불구하고 수출이 지난해 4월보다 29% 증가하면서 상품수지 흑자는 3월의 4억9000만 달러에서 16억5000만 달러로 크게 늘었다.
이나연 기자 larosa@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