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어제 장중 1,900선 돌파…하반기도 상승세 계속될까

  • 입력 2008년 5월 20일 02시 57분


장밋빛 ! “美 경기 회복-기업 실적개선 이어질 것”

아직은… “유가 상승-인플레 확대 주저앉을 수도”

“IT - 자동차 - 철강 - 조선 하반기증시 주도 가능성”

코스피지수가 19일 개장 초반 1,901.13을 나타내며 장중 1,900 선을 돌파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직전 거래일인 16일보다 3.51포인트(0.19%) 내린 1,885.37로 거래를 마쳐 소폭 하락세로 마감했지만 올해 들어 장중이라도 1,900 선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굿모닝신한, 대신, 동양종합금융증권 등 국내 10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대상으로 하반기(7∼12월) 증시 전망을 조사한 결과 상당수가 코스피지수가 2,000 선을 돌파하며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하지만 고(高)유가와 인플레이션 등 증시 상승의 발목을 잡는 악재가 만만치 않다는 경고도 빠지지 않았다.

○ 코스피 최고점 2,300, 최저점 1,600 전망

10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은 하반기 코스피지수 최고점을 1,960∼2,300으로 내다봤다.

동양종합금융증권 서명석 리서치센터장은 “미국발(發) 신용경색 우려가 완화되고 있으며 미국 정부의 공격적 금리 인하로 풍부해진 유동성이 글로벌 증시로 유입되고 있다”며 “수출 비중이 높은 주요 기업의 이익도 꾸준히 개선되고 있어 하반기에 증시가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고 예상했다.

굿모닝신한증권 문기훈 리서치센터장도 “중국 등 주요 신흥국가의 내수 시장이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으며 하반기에 국내 설비투자가 본격적으로 확대될 예정”이라며 “하반기에 강세장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하지만 증시 상승에 걸림돌이 될 요소가 적지 않다는 지적도 나왔다.

하반기에 유가가 계속 오르고 인플레이션이 확산될 위험이 여전하며 이로 인해 신흥시장의 성장률이 둔화돼 한국의 수출 기업들도 타격을 받을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대신증권 구희진 리서치센터장은 “미국의 경기 둔화 현상은 좀 더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금융회사의 추가 상각 우려가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HMC투자증권 이종우 리서치센터장은 “한국 경제의 기초체력이 근본적으로 개선된 상황이 아니기 때문에 하반기에 증시가 또 한 번 주저앉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코스피지수 최저점 예상치는 1,600∼1,850으로 나타났다.

○ “조정기 주도주 분할 매입”

리서치센터장들은 하반기에도 정보기술(IT), 자동차업종이 한국 증시를 주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내다봤다.

하나대투증권 김영익 리서치센터장은 “미국 경기가 회복되고 원화가 약세를 이어가면서 정보기술(IT) 업종의 이익이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자동차도 원화 약세와 함께 수출량 증가, 내수시장에서의 영업이익 개선 등으로 하반기에도 증시 상승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철강 조선 등 중국 관련주도 계속 이익을 내고 있어 눈여겨보는 것이 좋다고 김 센터장은 덧붙였다.

우리투자증권 박종현 리서치센터장은 “반도체, IT하드웨어, 자동차 순으로 주가가 많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며 “정부 지출이 늘어나고 설비투자가 확대되면 기계, 건설업종도 혜택을 보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추천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LG전자, 하이닉스, 현대자동차, 현대모비스,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을 많이 꼽았다.

손효림 기자 aryssong@donga.com

국내 10개 증권사 리서치센터장 하반기 증시 전망
증권사리서치센터장코스피지수 최저점, 최고점 증시 주도주 투자전략
굿모닝신한문기훈1,700∼2,200정보기술(IT) 등 수출 관련 대형주 2분기, 혹은 3분기 말이 신규투자 적기
대신구희진1,700∼2,300IT, 금융, 산업재 올해 중반 무렵 IT, 금융, 산업재 업종 대표주 공략
동양종합금융서명석 1,700∼2,200반도체·장비, 디스플레이, 자동차, 조선 펀드=한국, 브릭스 등에 분산투자. 주식=3분기 중반이 신규진입 적기
삼성김학주 1,715∼1,960자동차, 반도체, 휴대전화, 건설경쟁력 강화되는 기업에 투자 비중 높은 펀드 선택
신영조용준 1,700∼2,150 수출주코스피지수 2,000 이하에서 주식 및 펀드 비중 확대
우리투자박종현 1,720∼2,120반도체, IT하드웨어, 자동차조정 때마다 주도주 분할 매입, 해외 펀드는 중국 등 신흥시장펀드 여전히 유리
하나대투 김영익 1,850∼2,300IT, 자동차, 철강, 조선2분기에 분할매입 통해 주식 비중 확대
한화 정영훈(기업분석센터장) 1,750∼2,150IT, 공기업 민영화 및 금산분리 완화 수혜주수출주 중 업종 대표주 공략
현대 서용원 1,800∼2,230 자동차, IT증시 조정기마다 미국 경제 회복 수혜주인 삼성전자, LG디스플레이 및 경기부양책 수혜주인 현대제철, 롯데쇼핑 등 공략
HMC투자 이종우 1,600∼2,000 없음추가 조정 때 금융주 매입 고려
자료: 각 증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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