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회장 ‘유엔 글로벌 콤팩트’ 이사에 선임

  • 입력 2008년 5월 14일 02시 58분


“반부패 등 사회책임경영 평가”

최태원(사진) SK그룹 회장이 최근 미국 뉴욕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글로벌 콤팩트(UNGC) 상반기 이사회에서 임기 3년의 신임 이사로 선임됐다고 SK그룹이 13일 밝혔다.

한국인이 UNGC 이사가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UNGC는 인권과 노동, 반부패 등 기업이 지켜야 할 10대 원칙을 제시하고 기업과 단체의 사회적 책임을 강조하기 위해 2000년 7월 발족한 유엔 산하 전문기구로 지속 가능한 발전을 강조하는 국제사회의 흐름에 따라 위상이 높아지고 있다.

UNGC에는 세계 120여 개국에서 5000여 개의 기업 및 단체가 가입해 있다. 국내에서는 SK텔레콤과 SK에너지 등 114개 기업 및 단체가 참가하고 있다.

UNGC 이사회는 사회적 책임과 관련해 공로가 있는 기업인과 시민단체, 노동단체 관계자 21명으로 구성돼 있다.

최 회장은 B 무스라만 인도 타타스틸 대표, 아리마 도시오(有馬利男) 일본 후지제록스 대표 고문 등과 함께 이사회의 기업인 대표 11명 가운데 한 명으로 활동하게 된다.

게오르그 켈 UNGC 사무총장은 최 회장의 이사 선임 배경에 대해 “SK그룹은 UNGC가 제안한 10대 원칙을 가장 잘 지켜온 기업 중 하나”라며 “최 회장이 기업 내 이사회를 중심으로 한 독립경영체제를 확립하고 사회책임경영에 힘쓴 점을 높이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차지완 기자 ch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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