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건설 4개사, 쿠웨이트 83억달러 공사 수주

  • 입력 2008년 5월 13일 02시 59분


GS-SK-대림-현대

사상최대 규모… 하루 61만 배럴 기름생산 플랜트

GS SK 대림 현대 등 한국의 4개 건설업체가 한국 해외건설 역사상 최대 규모의 공사를 쿠웨이트에서 따냈다.

이번 공사의 총공사비는 83억 달러(약 8조6320억 원)로 1965년 한국 건설업체들이 해외에 진출한 이후 최대 규모다. 이전까지는 1990년 동아건설이 리비아 대수로공사 2단계를 따내면서 기록한 65억 달러가 최고였다.

12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쿠웨이트 국영 석유회사 KNPC가 발주한 ‘알주르 제4 정유플랜트’ 공사를 한국 4개 건설업체가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 수주했다.

이 플랜트는 하루 61만5000배럴의 기름을 생산하는 시설로 5개 부문(패키지 1∼5)으로 나뉘어 발주됐다. 쿠웨이트 정부가 추진하는 핵심 국책사업이어서 미국, 프랑스 등 선진국 건설업체들이 대거 입찰에 참여했다.

GS건설은 일본 JGC사(社)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40억 달러 규모의 ‘패키지 1’을 수주했다. 증류 및 탈황 시설을 설치하는 공정으로 5개 패키지 가운데 규모가 가장 크다.

SK건설은 공사비 20억6000만 달러짜리 ‘패키지 2’를 따내 수소, 황을 회수하는 공장을 짓게 된다. 대림산업은 11억8400만 달러 규모의 유류 저장설비(탱크시설) 공사인 ‘패키지 4’, 현대건설은 11억2000만 달러 규모의 해안 공사인 ‘패키지 5’를 각각 단독으로 따냈다. 4개 업체는 이달 공사를 시작해 2012년 상반기(1∼6월)에 공사를 끝낼 예정이다.

국토해양부는 “1분기(1∼3월) 한국 건설업체들이 140억 달러의 해외 공사를 수주한 데 이어 이번 공사를 추가로 수주함으로써 올해 해외건설 수주 목표액인 450억 달러를 충분히 달성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