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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5월 10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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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구미사업장에 휴대전화 조립제품을 납품하는 협력업체들이 납품을 거부해 한때 휴대전화 일부 생산라인 가동이 중단됐다.
9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8일 오후부터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의 임가공조립 협력업체 18곳 가운데 9개 업체가 임가공비 인상과 불량률 기준 완화 등을 요구하며 조립품 납품을 거부했다.
삼성전자는 이들의 납품 중단으로 8일 오후 11시부터 9일 오전 10시까지 전체 생산라인 가운데 10∼20%의 가동이 중단되는 등 차질을 빚었다고 설명했다. 구미사업장이 협력업체 납품 거부로 생산 차질을 빚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하지만 다른 협력업체를 통해 조립품을 공급받아 공장은 곧바로 정상 가동됐고, 9개 업체들은 9일 오후 ‘선 정상화, 후 협상’ 조건으로 납품 중단을 풀어 사태가 수습됐다고 회사 측은 밝혔다.
협력업체 관계자는 “삼성전자가 원가절감을 위해 협력업체에 어려움을 전가하는 일이 잦아 이번 일이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삼성전자 측은 “매년 납품 단가를 정할 때 협력업체들의 의견을 반영하고 있다”며 “이번 납품가 협상도 원칙을 지키는 선에서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김용석 기자 nex@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