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올 일자리 증가 22만개 그칠듯”

  • 입력 2008년 5월 2일 02시 59분


정부 목표 35만개에 크게 못미쳐

지난해 연령대별 고용률이 그대로 유지될 경우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22만여 명에 그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이는 올해 일자리 35만 개를 창출하겠다는 정부의 목표에 현저히 못 미치는 것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은 1일 펴낸 ‘최근의 취업자 증가세 둔화에 대한 분석’ 보고서에서 “인구추계에 지난해 연령대별 고용률을 적용해 추산하면 취업자 증가는 올해 22만여 명에서 2012년 15만 명 수준까지 둔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 추산에 따르면 올해 취업자 증가 폭은 22만2000명, 내년은 20만3000명이며 2010년에는 18만6000명, 2011년에는 17만5000명, 2012년에는 15만2000명이 된다.

인구구조가 고령화되면서 고용률이 높은 연령대 인구는 줄어들고 고용률이 낮은 고령층 인구는 늘어나기 때문에 전체 취업자 수가 줄어든다는 분석이다. KDI는 “25∼49세 인구는 2007년을 정점으로 2008년부터 감소하고 25∼54세 인구도 2009년부터 감소하게 된다”고 내다봤다.

KDI는 최근 취업자 증가세가 20만 명 수준으로 크게 둔화된 이유에 대해 이 같은 인구구조의 고령화에 내수 경기 부진이 겹쳤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KDI는 또 1990년부터 2007년까지 소비, 투자, 순수출 등 총수요 항목이 고용에 미치는 영향을 추정한 결과 실질투자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보다는 실질소비 증가율이 높아지는 게 고용유발효과가 더 높았다고 밝혔다. 투자보다는 소비가 고용을 더 촉진했다는 설명이다.

장강명 기자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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