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입력 2008년 4월 30일 03시 00분
공유하기
글자크기 설정
서초동 트라움하우스 273.6㎡ 50억
정읍 정우면 단독주택
30만4000원 최저가
한국에서 가장 비싼 집은 최근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이건희 전 삼성그룹 회장의 자택인 것으로 나타났다.
국토해양부는 29일 이 회장의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자택을 지난해보다 4억5000만 원 오른 95억9000만 원으로 공시했다.
이 회장의 이태원동 집은 단독주택과 공동주택을 통틀어 3년 연속 한국 최고가 주택으로 꼽혔다. 단독주택 공시가격은 시세의 80% 선이므로 실제 이 회장의 집값은 110억 원을 웃돌 것으로 보인다.
국내에서 두 번째로 비싼 집은 구자열 LS전선 부회장 소유의 경기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의 단독주택으로 89억1000만 원으로 공시됐다.
서울 동작구 흑석동에 있는 조선일보 방상훈 회장의 집은 83억6000만 원으로 공시돼 세 번째로 비싼 주택으로 나타났다.
반면 국내에서 가장 싼 집은 전북 정읍시 정우면의 단독주택으로 공시가격은 30만4000원이었다.
공동주택 가운데 최고가 주택은 지난해에 이어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연립주택 ‘트라움하우스5’ 273.6m²로 나타났다. 공시가격은 50억4000만 원으로 지난해와 같다. 이 집은 대피시설인 방공호와 폐쇄회로 감시시설 등이 있으며 24시간 경비원이 상주하고 있다.
이어 서울 강남구 삼성동 ‘아이파크’ 269.4m²가 지난해와 같은 48억2400만 원으로 공시돼 고가 공동주택 2위에 올랐다.
3위는 서울 강남구 청담동 ‘상지리츠빌 카일룸 2차’ 244.3m²로 40억4000만 원으로 공시됐다. 서울 강남구 도곡동 타워팰리스1차 244.7m²(40억1600만 원), 서초구 서초동 트라움하우스3차 273.8m²(38억4000만 원) 등이 고가주택 4위와 5위로 꼽혔다.
이번 공시에서 40억 원을 웃도는 초고가 주택 가격은 지난해와 거의 비슷했다.
코리아베스트 주용철 세무사는 “공시가격이 50억 원이라면 한 해 보유세만 9000만 원 이상 내야 한다”며 “이 정도 고가 주택 보유자라면 다른 부동산도 갖고 있으므로 연간 부동산 보유세는 최소 1억 원을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 공시가격 상위 5위 공동주택 | ||||
| 순위 | 단지 | 위치 | 전용면적(m²) | 공시가격(원) |
| 1 | 트라움하우스5차 | 서울 서초구 서초동 | 273.6 | 50억4000만 |
| 2 | 아이파크 | 서울 강남구 삼성동 | 269.4 | 48억2400만 |
| 3 | 상지리츠빌카일룸2차 | 서울 강남구 청담동 | 244.3 | 40억4000만 |
| 4 | 타워팰리스1차 | 서울 강남구 도곡동 | 244.7 | 40억1600만 |
| 5 | 트라움하우스3차 | 서울 서초구 서초동 | 273.8 | 38억4000만 |
| 자료: 국토해양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