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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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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얼마 전이었던 것 같은데 또다시 아이들에게 ‘선물 주는 날’이 돌아왔다.
아이들을 깜짝 놀라게 할 색다른 선물을 고민하고 있다면 이번 어린이날에는 재미와 실용성을 겸비한 어린이용 정보기술(IT) 기기에 관심을 가져보는 건 어떨까.
게임기부터 어학사전, 휴대전화, MP3플레이어에 이르기까지 아이들에게 함박 웃음을 안겨줄 제품들이 많다.
○즐거운 선물? 역시 게임기!
지난해 ‘DS’를 외치며 아이들이 조르는 바람에 수많은 부모를 시달리게 했던 닌텐도가 이번에는 동작인식 기능이 적용된 콘솔(비디오) 게임기 ‘위(Wii)’를 내놓았다.
위는 전용 리모컨 ‘위모콘’을 손에 쥐고 움직이면 동작이 화면상에 그대로 반영되는 새로운 개념의 콘솔 게임기다.
테니스 야구 볼링 낚시 등 몸을 쓰는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어 가족단위로 건강한 여가시간을 보낼 수 있다.
위의 가격은 22만 원으로 다른 콘솔 게임기에 비해서는 저렴한 편이다. 그러나 게임 소프트웨어(타이틀)의 가격은 개당 3만8000원∼8만8000원으로 만만치 않다.
마이크로소프트의 ‘Xbox 360’은 위에 비해 고사양의 다양한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콘솔 게임기다.
Xbox 360은 사양에 따라 가격이 다르지만 최근 보급형으로 나온 아케이드 제품의 가격은 29만9000원 선.
이 제품에는 노래방게임, 축구게임, 농구게임 등 가족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소프트웨어 타이틀이 최근 많이 추가됐다.
○어학공부, 안전보호 기능 제품도
아이들이 사용할 수 있게 조작을 간편하게 하고 학습에 도움이 되도록 실용성을 강화한 IT 제품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샤프전자는 초등학생 연령대의 아이들이 영어와 한자공부에 활용할 수 있는 어린이용 전자사전 ‘키즈딕’을 개발했다.
이 제품에는 원어민 발음기능, 플래시애니메이션, 오디오북, MP3플레이어 기능도 함께 들어 있다. 가격은 36만5000원.
유치원생들을 위한 교육용 로봇 ‘아이로비큐’는 가슴에 달린 커다란 모니터에서 동화책이나 노래를 들려주고 음성인식을 통해 질문에 답해준다.
최근 잇달아 발생한 어린이 납치사건 등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IT제품도 있다.
SK텔레콤의 어린이용 휴대전화 ‘아이키즈폰’은 전원이 꺼지더라도 현재 위치 확인이 가능하다.
‘안심존(zone)’을 설정하면 지정구역에서 1km 이상 이탈하면 전화벨이 울리고 이를 ARS로 알려줘 부모들의 불안감을 덜어준다.
이 외에도 이동경로보기, 긴급동시통화, 위치자동통보, 자동위치표시 등 기능이 갖춰져 있다. 가격은 8만9000원으로 일반 휴대전화에 비해 싼 편이다.
이 밖에도 미키마우스 모양의 깜찍한 디자인으로 큰 인기를 얻고 있는 아이리버의 MP3플레이어 ‘엠플레이어’도 아이들이 좋아할 만하다.
핑크, 연두, 노랑, 초콜릿 등 10가지의 다양한 컬러에 미키마우스의 귀 부분을 돌려 음량 등을 조절할 수 있게 해 사용하는 재미를 더했다.
가격은 1기가바이트(GB) 기준 5만4800원.
임우선 기자 imsu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