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지난해 4월부터 현재까지 서울에서 가격이 두 배 이상으로 오른 아파트는 10곳인 것으로 조사됐다.
1년 새 100% 이상 오른 10곳 가운데 9곳은 올해 들어 집값이 급등한 노원구와 도봉구에 있었다. 나머지 한 곳은 마포구 망원동 미원2차 아파트였다.
10곳 모두 43∼60m²여서 최근의 소형 아파트 상승세를 반영했다.
최근 1년 새 가장 많이 오른 아파트는 마포구 망원동 미원2차 60m²였다. 2007년 4월 시세는 1억 원이었으나 1년 새 130% 올라 현재 2억3000만 원에 거래된다. 지하철 2호선 합정역과 가까운 이 아파트는 주변이 합정균형발전촉진지구로 개발되면서 가격이 급등했다.
노원구 상계동과 도봉구 쌍문동, 창동 등의 60m² 이하 소형 아파트도 최근 1년 새 가격이 크게 올랐다. 상계동 주공 2단지(고층) 43m²는 지난해 4월 8750만 원에서 현재 1억8500만 원으로 111.4% 상승했다.
도봉구 쌍문동 금호1차 46m²도 최근 1년 새 100% 올라 1억4500만 원에 거래된다.
노원구와 도봉구의 소형 아파트는 당현천 복원, 창동 차량기지 이전 같은 개발 호재와 가격이 저평가됐다는 인식의 확산 등이 맞물려 가격이 상승했다. 이곳 주공아파트는 대부분 완공한 지 20년이 넘어 재건축이나 리모델링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다.
한편 2006년 4월부터 지난해 4월까지 서울에서 100% 이상 오른 곳은 용산구 원효로4가 풍전아파트 99m² 등 9곳으로 모두 83∼132m²인 중소형 아파트였던 것으로 나타났다.
원효로 풍전아파트 99m²는 2006년 4월 2억5500만 원에서 2007년 4월 6억2500만 원으로 145.1% 올랐다. 같은 기간 성동구 성수동 성수현대 83m²는 3억500만 원에서 6억5000만 원으로 113.1% 상승했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리서치센터장은 “2006년 이후 중소형 아파트 값이 꾸준히 오름세를 나타내고 있다”며 “소형 아파트는 실수요자가 많아 당분간 가격이 강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우 기자 libra@donga.com
최근 1년간 100% 이상 오른 서울 주요 아파트 (단위: 원) | ||||||
위치 | 아파트 | 면적(m²) | 2007년시세 | 2008년시세 | 상승액 | 상승률(%) |
마포구 망원동 | 미원2차 | 60 | 1억 | 2억3000만 | 1억3000만 | 130.0 |
노원구상계동 | 주공2단지 | 43 | 8750만 | 1억8500만 | 9750만 | 111.4 |
주공6단지 | 56 | 1억1000만 | 2억3000만 | 1억2000만 | 109.1 | |
주공1단지 | 43 | 8400만 | 1억7500만 | 9100만 | 108.3 | |
주공3단지 | 43 | 9000만 | 1억8500만 | 9500만 | 105.6 | |
주공3단지 | 56 | 1억750만 | 2억2000만 | 1억1250만 | 104.7 | |
주공6단지 | 43 | 9250만 | 1억8500만 | 9250만 | 100.0 | |
도봉구쌍문동 | 금호1차 | 46 | 7250만 | 1억4500만 | 7250만 | 100.0 |
파라다이스빌 | 43 | 8250만 | 1억6500만 | 8250만 | 100.0 | |
도봉구 창동 | 주공18단지 | 43 | 7000만 | 1억4000만 | 7000만 | 100.0 |
시세는 4월 말 기준임. 자료: 닥터아파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