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일화재, 메리츠의 인수제안 거절

  • 입력 2008년 4월 25일 02시 57분


제일화재가 메리츠화재의 최대 주주 지분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 이에 따라 메리츠화재는 제일화재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M&A)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것으로 전망된다.

제일화재는 24일 “최대 주주인 김영혜 이사회 의장이 메리츠 측의 지분 인수 제안을 거절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메리츠화재는 “제일화재에 대한 M&A 계획에 변화가 없다”며 “25일 이사회를 열어 공개매수 등 앞으로 대응 방안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제일화재의 경영권을 방어하기 위한 ‘백기사’로 나선 한화그룹 측은 이날 제일화재 지분을 추가로 9.0% 사들였다고 공시했다.

이번 지분 매입에는 당초 한화가 밝힌 계열사 외에 한화S&C, 동일석유, 한화개발 등 10개 사가 참여해 최대 0.99%씩 총 9.0%를 사들였다.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은 김 의장의 동생으로 ‘특수 관계인’이어서 한화그룹의 개별 계열사는 금융위원회의 승인 없이 제일화재의 지분을 1% 이상 취득할 수 없다.

이에 따라 김 의장과 한화 측이 보유한 지분은 총 21.13%에서 30.13%로 늘었다. 한편 제일화재의 주가는 전날보다 1100원 떨어진 1만9500원으로 마감됐다.

장원재 기자 peacecha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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