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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25일 02시 56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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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증가 - 환율상승에 힘 입어
현대자동차의 1분기(1∼3월) 실적이 수출 증가와 원화가치 하락(원화환율은 상승) 등에 힘입어 1분기 중 최고를 기록했다.
현대차는 24일 서울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IR)를 열고 올해 1분기에 매출 8조1987억 원, 영업이익 5291억 원, 경상이익 5141억 원, 당기순이익 3927억 원을 각각 올렸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22.0%, 61.0%,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41.1%, 27.7% 늘어났다. 1분기에 매출이 8조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대차는 또 자동차 판매대수는 14.3% 증가한 44만2971대라고 밝혔다. 이 중 내수는 10.9% 증가한 15만8227대, 수출은 16.3% 오른 28만4744대였다.
제네시스의 출시를 비롯해 인도와 동유럽, 중남미 등지의 신흥시장에서 각각 전년대비 40% 이상의 판매 신장을 거둔 것이 실적을 견인한 주 요인으로 분석됐다. 중국도 판매대수가 14.4% 상승했으나 미국, 유럽시장은 각각 2.2%와 2.5% 하락했다.
현대차는 달러, 유로화에 비해 원화가치가 각각 2.2%, 17.4% 하락한 것이 큰 폭의 실적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현대차 재경본부장인 정태환 부사장은 “철판 등 원자재 가격 상승으로 약 7500억 원의 생산비용 증가가 예상되지만 환율 변동에 따른 이익이 이를 충분히 상쇄한다”면서 “따라서 차 값 인상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조인직 기자 cij1999@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