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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9일 02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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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U1부터 U6까지 6가지 종류의 실업률 통계를 발표하고 있습니다. U3가 공식 실업률로 한국의 실업률도 여기에 해당합니다. 실업자의 개념을 가장 넓게 보는 것은 U6입니다. U6는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뿐 아니라 취업시간이 일주일에 18시간이 안 되는 사람 중 추가 취업을 원하는 사람까지 실업자로 봅니다.
U6 기준으로 지난달 한국의 실업률을 계산해보면 어떻게 될까요. 지난달 실업자는 81만 명, 구직단념자는 10만 명, 취업준비자는 65만6000명, 18시간 미만 근무 중 추가취업 희망자는 14만2000명입니다. 통계청 담당자는 구직단념자와 취업준비자에 2만 명가량 중복이 있다고 추정합니다.
이 같은 수치로 계산한 한국의 체감실업률은 6.8% 정도입니다. 미국의 지난달 U6가 9.1%였으니 체감실업률도 한국이 미국보다 낮은 셈입니다.
그런데 피부로 느끼는 고용상황은 왜 더 나쁘게 느껴질까요. 우선 성장률이 높던 1970, 80년대와 비교되는 탓이 있습니다. 또 한국은 영세 자영업자가 많은 편인데 이들이 많을수록 체감경기도 나쁩니다.
통계청 관계자는 “고용 동향을 파악하는 데는 실업률보다 생산가능 인구 중 일자리를 가진 사람의 비율을 나타내는 고용률을 보는 게 낫다”고 전합니다. 지난달 한국 고용률은 59.1%입니다. 2006년 기준 미국은 72%, 일본은 70%입니다. 한국의 고용률이 이처럼 낮은 것은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가 선진국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장강명 기자 경제부 tesomi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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