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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력 2008년 4월 11일 02시 5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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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클 프레벤다 HSBC다이렉트글로벌 대표는 10일 서울 중구 HSBC은행 서울지점에서 기자들과 만나 “새 정부의 공약대로 한국에 무점포 인터넷 전문 은행이 생기면 소비자들에게 이득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벤다 대표는 “인터넷 전문 은행은 인터넷에 익숙한 이들이 편리하게 은행 업무를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동시에 지점 운영에 드는 비용을 절약해 소비자들에게 더 높은 금리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HSBC다이렉트뱅킹은 은행 지점을 이용하지 않고 인터넷과 전화만으로 자금 입출금, 이체, 펀드 가입 등의 업무를 하는 서비스로 한국에서는 지난해 2월 선보였다. 최고 연 5%의 이자를 주고 인터넷뱅킹 수수료를 면제해 젊은 층을 중심으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프레벤다 대표는 “한국은 잘 구축된 인터넷망, 인터넷을 능숙하게 사용하는 젊은 세대 등 다이렉트뱅킹이 성공하기 위한 환경이 조성돼 있다”며 “다만 계좌를 개설할 때 본인 확인이 필요하다는 점이 확산 속도에 어느 정도 한계를 두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인터넷에 익숙한 소비자가 늘고 있어 이들이 타깃으로 한 시장은 계속 발전할 것”이라며 “현재 미국 캐나다 한국 대만에서 HSBC다이렉트뱅킹에 100만 명 이상이 가입해 150억 달러를 예치하는 등 좋은 성과를 거두고 있으며 앞으로 매년 1, 2개국에 더 진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원재 기자peacechao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