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개월 알바하려다 35년…한국 작년매출 성장률 세계 1위”

  • 입력 2008년 4월 4일 03시 00분


맥도널드 亞-중동 등 7600개 매장 총괄 팀 펜턴 사장

1973년 미국 뉴욕의 한 맥도널드 매장에서 고등학생이 아르바이트를 시작했다. 중하층 가정에 속했던 소년에겐 돈이 필요했다. 3개월만 일하기로 했던 그는 맥도널드에서 35년을 보냈다. 현재 맥도널드의 아시아 태평양 중동 아프리카 지역 34개국 약 7600개 매장의 총괄 사장을 맡고 있는 팀 펜턴(사진) 씨다.

최근 방한한 그를 1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맥도날드 아셈점에서 만났다.

“일을 할수록 비즈니스도 스포츠처럼 ‘즐거운 경쟁’이더군요. 남들보다 무조건 더 일했죠. 대학 다닐 때도 방학이든 주말이든 개의치 않았어요.”

펜턴 사장은 실적으로만 평가하는 맥도널드의 성과주의를 강조했다. 짐 스키너 회장과 그를 비롯해 맥도널드의 부사장 이상 임원진 50명 중 20명이 시간제 아르바이트로 맥도널드에 첫발을 내디뎠다.

“맥도널드의 비즈니스는 사무실이 아니라 매장에서 일어납니다. 관리직에서 실력을 발휘하려면 매장 경험이 필수죠.”

그는 “지난해 맥도널드를 찾은 고객 수는 사상 최대였다”면서 “매출은 228억 달러로 2006년보다 6.8% 늘었다”고 밝혔다.

“커피와 아침 메뉴에 주력한 게 맞아떨어졌습니다. 자동차 안에서 메뉴를 주문하는 ‘드라이브 스루’ 매장과 24시간 영업매장을 늘렸습니다.”

펜턴 사장은 “한국맥도날드의 지난해 매출 성장률은 전년 대비 16%로 전 세계 맥도널드 중 1위”라고 말했다.

‘맥도널드=정크 푸드’ 아니냐고 물어봤다.

“트랜스지방이 없는 100% 식물성 기름으로 감자를 튀기고 식재료도 신뢰받는 대기업에서 공급받습니다. 매장마다 제품의 칼로리 등을 담은 영양분석표를 비치했고요. 앞으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기업이 되도록 노력할 것입니다.”

신성미 기자 savori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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